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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댐드 유나이티드] 줄거리
1974년 영구 최고의 축구팀인 리즈 유나이티드 기자 회견장을 보여주며 영화는 시작됩니다. 영국 축구는 월드컵 진출 실패라는 충격적인 성적으로 인해 다음 국대 감독으로 누가 선임되는가에 모든 관심이 쏠려있었고 당시 세계 최강의 팀인 리즈 유나이티드의 '돈 레비' 감독이 선임됩니다. 그리고 그의 뒤를 이어 리즈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된 사람은 바로 오늘 영화의 주인공 '브라이언 클러프'입니다. 브라이언 클러프는 리즈 유나이티드의 전임 감독인 돈 레비를 매우 혹독하게 비판하며 그와 사이가 좋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처음부터 이들의 사이가 이렇게 나빴던 것은 아니고 오히려 브라이언 클러프는 돈 레비 감독을 존경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사건으로 인해 그는 돈 레비에게 분노하게 됩니다.
시간을 거슬러 브라이언 클러프가 '더비 카운티'의 감독인 시절로 돌아갑니다. 그는 당시 2부 리그 최하위권 팀인 '더비 카운티'의 감독이었습니다. 그러던 1968년 우연히 FA컵 경기 상대로 당시 1부 리그 1등이던 '리즈 유나이티드'를 만나게 됩니다. 평소 돈 레비와 리즈 유나이티드를 동경해 오던 브라이언은 매우 기뻐하였으며 최선을 다해서 그들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경기 당일 돈 레비 감독은 브라이언을 무시하고 그가 준비해 둔 술 등을 마시지도 않고 경기가 끝나는 대로 나갔으며 경기에서도 리즈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거칠게 경기하도록 하여 지저분하게 승리를 가져갑니다. 이에 대해서 컸던 존경심만큼 커다란 분노를 느낀 브라이언은 이때부터 1부 리그로 승격하여 돈 레비의 리즈 유나이티드를 이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참모인 '피터 테일러'와 함께 최선을 다해서 팀을 꾸려가기 시작합니다. 그는 그렇게 가장 먼저 팀 전체를 조율할 선수를 찾아 나서 이를 시작으로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 무려 최하위 팀으로 2부 리그 우승이라는 기적을 써내며 돈 레비를 이겨버리겠다는 목표에 더욱 다가갑니다.
그렇게 1969년 더비 카운티는 1부 리그로 승격하고 드디어 1부 리그 경기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만납니다. 어쩌면 자신의 숙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돈 레비의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한 경기였지만 더비 카운티는 그 첫 경기에서 5대0이라는 끔찍한 스코어로 마무리하고 맙니다. 이번 참패를 통해 자신의 구단의 문제를 깨닫고 새로운 선수를 찾아 나섭니다. 그렇게 찾아낸 선수들과 자신의 마음대로 계약을 해버리게 되며 구단의 운영진과 마찰을 빚게 되고 회장과 크게 사이가 틀어집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리즈와의 두 번째 경기가 찾아옵니다. 이미 한 번의 대패를 경험한 선수들이었기에 구단의 분위기는 침울했습니다. 하지만 브라이언은 경기 전 선수들을 찾아가 응원의 격려를 보냈고 사기를 돋웠습니다. 하지만 가장 긴장하였던 브라이언은 차마 경기를 지켜보지 못하였고 그렇게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자신의 팀이 이겼다는 것을 듣고 날아갈 듯이 기뻐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1972년 1부 리그 승격팀이었던 더비 카운티는 1부 리그 우승이라는 엄청난 신화를 만들어냅니다.
이후 다음 해인 1973년 이탈리아의 강팀 유벤투스와의 유러피안 컵(지금의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경기까지 단 4일 남은 날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구단의 회장은 유러피안 컵을 더 중요하게 여겨 선발 선수들을 아낄 것을 권하였지만 브라이언은 리즈 유나이티드에 대한 광기 어린 집착을 보여주며 선발 선수들을 내보내었고 리즈 유나이티드의 거친 플레이로 인해 주전 선수들에 큰 전력 손실을 입게 됩니다. 이로 인해 유벤투수와의 유러피안 컵 경기는 패배하게 되고 이로 인해 구단의 회장과 매우 큰 언쟁을 벌이게 됩니다. 브라이언은 이 과정에서 홧김에 사표를 냈습니다. 2부 최하위였던 팀을 2부 우승과 1부 우승이라는 신화를 썼던 자신이었기에 사표를 수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지만 평소 통제되지 않던 브라이언을 벼르고 있었던 이사회와 회장은 사표를 바로 수리하게 되고 그렇게 브라이언과 그의 참모인 피터는 경질되게 됩니다. 구단의 팬은 브라이언의 갑작스러운 경질에 시위도 하지만 이미 브라이언과 사이가 틀어져 버린 운영진은 그를 다시 불러들이지 않습니다.
이후 3부 리그의 '브라이턴'이 브라이언과 피터에게 자신들과 함께 할 것을 제안해 왔고 브라이언은 이 팀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했지만 피터의 설득과 3부 리그이지만 자신들의 연봉을 맞춰주며 존중의 태도를 보여 이들과 함께 할 것을 수락합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영화 초반에 나왔던 리즈 유나이티드의 돈 레비 감독이 영국 국가대표 감독으로 가게 되면서 공석이 된 리즈의 감독직 제안이 들어오게 됩니다. 자신이 정말 싫어했던 팀이었지만 최고의 팀인 것은 분명했던 리즈였기에 브라이언은 브라이턴과의 계약을 파기하고 이적하고 싶어 합니다. 이 과정에서 브라이턴과의 의리를 지키자는 피터와 크게 싸우게 되고 결국 혼자서 리즈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리즈의 선수들은 자신들과 자신의 감독, 팀을 비난했던 브라이언의 지시에 따르지 않았고 이는 경기 결과로 드러났습니다. 팀의 역사에서 최악의 시즌을 시작했던 브라이언은 결국 44일 만에 경질당하게 됩니다. 이 일을 계기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자신 혼자만으로는 힘들고 피터의 소중함을 느낀 그는 피터에게 찾아가 정말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게 됩니다. 그 후 그들은 다시 함께 일하기 시작하며 소규모 지방 팀인 '노팅엄 포레스트'를 맡아 1979년, 1980년 유러피안 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또 하나의 역사를 씁니다.
2. 등장인물 분석
브라이언 클러프: 자신이 동경하던 감독인 '돈 레비'와의 경기를 계기로 크게 분노를 느끼고 이를 성장의 연료로 사용하여 목표를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큰 야망과 분노를 바탕으로 목표를 달성해가며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업적을 달성합니다. 한때 자신의 능력에 취해 주위 사람의 소중함을 놓치는 등 자만을 보여주고 이로 인해 실패를 경험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를 계기로 자신의 부족한 점과 주위 사람의 소중함을 느껴 더욱 성장하여 더욱 큰 업적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피터 테일러: 브라이언의 오른팔로 스카우터의 역할을 합니다. 선수를 발굴하는 눈은 아주 뛰어났으며 팀과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브라이언을 걱정하고 옆에서 조언합니다. 브라이언이 브라이턴과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브라이언의 리즈에 대한 광기 어린 집착과 팀과의 의리를 지키지 않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모습에 큰 실망을 느낍니다. 후에 브라이언이 찾아와 진심으로 사과하였을 때 그의 사과를 받아주고 다시 함께 일하며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데 큰 공을 세웁니다.
3. 영화 감상 소감
이 영화는 축구라는 주제와 실화 바탕이었기에 평소 축구에 관심이 큰 저로서 보기 전부터 흥미를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브라이언 클러프는 실제로 영국 축구에서 매우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으로 남아있고 영국인 감독 중 명장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통상적으로 영국 국가대표 감독을 하였지만 클러프는 그렇게 하지 않아 더 유명한 감독으로 회자되곤 합니다.
영화를 보며 클러프의 분노를 동기와 에너지로 치환하여 사용하는 모습에서 많은 감명을 받았고 저 또한 누군가에게 느끼는 질투심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저를 발전시키기 위한 에너지로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또한 클러프와 피터의 우정을 보며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용서를 구하는 모습과 서로 협력하며 함께 목표를 달성하는 모습에서 어떻게 관계를 맺어가면 될지에 대해서 많은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한 명의 축구 팬으로서 이름만 알고 있었던 '브라이언 클러프' 감독의 위대함과 그의 생각과 행동 철학을 엿볼 수 있었고 지금은 대단했다고 일컬어지는 그도 한때 힘든 일이 있었지만 극복하였다는 것을 보며 저 또한 발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축구를 좋아하신다면 이 영화를 보는 2시간이 아깝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