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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신과 함께-죄와 벌] 줄거리
[신과 함께-죄와 벌]은 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 씨의 웹툰 '신과 함께'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영화는 한 화재 현장에서 주인공인 '자홍'이 한 소녀를 안고 고층 빌딩에서 추락하며 시작합니다. 빌딩에서 추락한 자홍은 무사히 소녀를 구출하고 소녀에게 말을 걸지만 소녀는 자홍의 말을 듣지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무엇인가 이상함을 느낀 자홍에게 저승차사인 '해원맥, 덕춘'이 찾아와 자홍이 '귀인'이므로 자신들과 함께 저승으로 갈 것을 요청합니다. 그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던 자홍은 자신의 몸을 통과해 가는 사람들과 자신의 시신 옆에서 울부짖는 동료들을 보면서 자신이 생을 마감하였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자홍은 그 순간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리며 이렇게 갈 수 없다고 소리치지만 결국 저승으로 가게 됩니다.
저승 법에 의하면, 모든 인간은 사후 49일 동안 7번의 재판을 거쳐야만 합니다.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 7개의 지옥에서 7번의 재판을 무사히 통과한 망자만이 환생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의 경우 7개의 지옥을 통과하기 매우 어려운데 '귀인'은 생전에 정의롭게 살았던 사람이거나 억울하게 죽어 천수를 누리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재판을 통과하여 환생하기 유리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재판 과정에서 변호사의 역할을 하며 도와주는 존재가 자홍을 찾아온 차사 '강림'입니다. 자홍은 이렇게 차사 '강림, 해원맥, 덕춘'과 함께 7개의 지옥을 통과하며 재판을 받기 시작합니다.
'살인 지옥'. 그곳은 간접적인 죄도 물어 김자홍의 영향으로 누군가가 죽었다면, 그 원인만으로도 기소 될 수 있는 곳이며 자홍과 3차사 일행이 제일 먼저 지나는 곳입니다. 지옥에서의 재판은 죄가 가벼운 순서로 진행된다는 것을 고려할 때 '살인 지옥'에서 첫 번째로 재판을 받게 된 상황에서 3차사 모두 어이없어하고 앞으로의 상황을 걱정합니다. 기소 내용을 읽을 수 있는 덕춘이 자홍의 기소 내용을 읽게 되고 누군가를 해친 적이 없는 자홍의 기억 속에 묻혀있는 화재 현장에서 동료를 구하지 못한 기억을 보여줍니다. 살인 지옥에서 형벌이 처할 위기에 놓인 김자홍을 구하기 위해서 차사 '강림'은 김자홍에게 그 동료가 뭐라고 했는지 기억하냐고 묻고 동료가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먼저 구하라고 한 것을 떠올리게 합니다. 또한 자홍이 그날 8명을 구해 영웅이 되었다는 점을 내세운다. 이를 통해 자홍은 무죄를 판결받게 되고 무사히 살인 지옥을 통과하게 됩니다.
자홍과 3차사 일행은 이렇게 나머지 지옥도 우여곡절을 겪으며 통과합니다. 두 번째로 통과한 지옥은 '나태 지옥'으로 자홍이 '돈'을 숭배하였고 그래서 쉬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는 것을 솔직하게 말하여 초강대왕의 분노를 사게 되어 위기에 처합니다. 하지만 돈을 숭배한 이유가 몸이 불편한 자신의 어머니와 공부 중인 동생에게 돈을 부쳐주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강림이 밝혀 나태 지옥도 무사히 지나게 됩니다. 세 번째로 통과한 지옥은 '거짓 지옥'으로 자홍이 그동안 자신의 어머니에게 자신이 가족을 꾸린 점을 거짓말하였고 순직한 자기 동료들의 자녀들에게 그들의 부모인 것처럼 거짓으로 편지를 써 희망 고문을 하였다는 점 때문에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자신의 부모의 걱정을 덜고 병이 완쾌될 수 있었던 점과 동료의 자녀들을 성장시킬 수 있었음을 강조하여 무사히 거짓 지옥을 통과하게 됩니다. 이후 일행은 불의 지옥과 배신 지옥, 폭력 지옥을 지나 마지막 천륜 지옥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귀인'인 자홍이 사실 학창 시절에 자신의 어머니와 동생을 죽이고자 하였고 이를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고 죄책감에 도망쳐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집에 돌아가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이에 차사들은 매우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자홍은 지난 시간동안 자신의 어머니가 자신을 기다리며 어떠한 고통 속에서 살았을지 생각하니 너무 큰 죄책감과 죄송함이 들어 오열합니다. 하지만 자홍의 어머니는 사실 자신의 아들이 자신을 해하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미 용서하였습니다. 따라서 저승법 1조 1항 '이승에서 이미 진심으로 용서받은 죄는 저승에서 더 이상 심판하지 않는다.'에 의거하여 자홍은 천륜 지옥에서도 무죄를 판결받고 무사히 환생하게 됩니다.
2. 등장인물 소개와 영화 속 명언
김자홍(차태현 배우): 19년 만에 나타난 귀인
강림(하정우 배우): 망자의 환생을 책임지는 삼차사의 리더이자 변호사
해원맥(주지훈 배우): 망자와 차사들을 호위하는 일직차사
이덕춘(김향기 배우): 강림과 함께 망자를 변호하는 일직차사
염라대왕(이정재 배우): 천륜 지옥의 재판관이자 저승을 다스리는 대왕
판관(오달수, 임원희 배우): 망자들의 죄를 기소하는 저승의 검사
염라 대왕: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잘못을 저지른다. 그중 일부만이 용기를 내어 진심 어린 사과를 하며, 또 그중 극소수만이 진심으로 용서를 한다."
덕춘: "이승에서 힘들었던 기억이 저승에선 아름다운 추억이 되더라요.", "저승엔 공소시효가 없거든요. 이승에서 한번 지은 죄는 절대 소멸되지 않죠."
3. 느낀 점 및 후기
웹툰의 전체적인 틀과 개념만 가져오고 실제 내용은 새롭게 제작한 부분이 많으니, 웹툰을 보신 분들도 새로운 내용을 접하시며 영화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웹툰을 보지 않아 이해를 하지 못할까 봐 걱정되시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내용을 이해하며 재미있게 시청하실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영화를 보며 총 7개의 지옥을 지날 때마다 정의로운 망자인 자홍이 왜 7개의 지옥에 모두 기소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궁금하였는데 이에 대해 흥미롭게 풀어주고 계속해서 반전을 넣어주어 매우 흥미롭게 영화를 관람하였습니다. 또한 돈을 숭배하였지만 그 이유가 자신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인 것, 동료를 죽게 하였지만 그 이유가 더 많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서인 것 등을 보며 자홍이라는 인물이 살아온 삶에 이입하고 왜 그가 그렇게까지 살아올 수 밖에 없었을까를 생각하며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천륜지옥에서 그가 과거 너무 힘든 나머지 어머니와 동생을 해하려 하였고 그 죄책감에 시달리며 15년을 지내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두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습니다. 무려 15년 동안 자홍은 죄책감을 느끼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속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말을 못 하던 어머니가 꿈 속에서 말을 하시면 자신은 괜찮다고 다 용서했다고 말하며 자홍을 안아주는 부분을 보았을 때는 오열하였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긴 여운에 잠긴 채 오랜만에 정말 괜찮은 영화를 보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영화 속 7개의 지옥의 설명과 자홍이 이 지옥들을 지나는 과정에서는 영화를 관람하고 있는 관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였고 마지막 자홍의 숨겨진 일화가 드러나고 용서를 받는 부분에서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어린 학생들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재미와 감동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영화로 주말에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강력히 추천해 드립니다!